[뉴스핌=정탁윤 기자] 1년 가까이 공석 중인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에 손해보험사 출신 CEO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관피아'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관 출신이 아닌 민간 출신 회장이 선임될 경우 역대 세 번째가 된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차 회의를 하고 위원장으로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를 선임했다.
회추위는 다음 달 12일 열리는 2차 회의 때 2명의 후보를 추천키로 했다. 이어 다음 달 18일 손보협회 사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민간 출신 후보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대표와 지대섭 전 삼성화재 대표, 서태창 전 현대해상 대표,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대표,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등으로 삼성 출신들이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유관우 전 부원장보 등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출신 인물 외에 정치권, 정부 등에서는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며 “민간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고 전했다.
1958년 창설된 손보협회는 업계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비상근 회장을 맡다가 1974년 상근회장직을 도입했다. 상근회장직 도입 후 이석용(동부화재 부사장 출신), 박종익(메리츠화재 대표 출신) 회장 만이 민간 출신이었다.
한편, 이날 회추의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서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김병헌 LIG손보 대표,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대표, 김학현 NH농협손보 대표 등 이사회 멤버 6명과 이근창 영남대 교수, 김용덕 숭실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