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싱가포르계 금융사인 화교은행(OCBC)이 홍콩증시에 상장된 윙항은행에 대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자발적 상장폐지를 요청했다.
중화권 자산규모 2위 은행인 OCBC는 29일 홍콩 증권당국에 윙항은행지분 97.52%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홍콩증시 상장 규정에 따르면 단일 주주가 상장기업 지분 90% 이상을 확보할 경우 상장 폐지를 신청할 수 있다.
OCBC는 이달 초 윙항은행 주주들로부터 50억달러 규모 공개매수를 완료한 바 있다. 향후 윙항은행은 OCBC의 비상장 자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케빈 궉 샌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회사 지분을 75% 이상 보유하면 경영 계획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윙항은행은 기존 중소기업 및 상공인을 주요 고객으로 한 사업전략을 지속하고 있어 고객 성분이 유사한 OCBC와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새뮤얼 신 OCBC 대표이사는 "윙항은행의 영업력과 사업구조 등의 신속한 역량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