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광고

"미디어, 모바일 넘어 웨어러블 뉴스 유통 고민할 때"

기사등록 : 2014-07-30 10:3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카-실리카 랩스 등 이미 웨어러블 뉴스앱 개발.."맥락에 맞는 뉴스가 중요"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착용가능한, 이른바 '웨어러블(wearable)' 기기가 곧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 속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들도 이에 발맞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버즈피드에 따르면 뉴스를 생산, 유통하고 있는 미디어나 관련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워치(iWatch), 구글의 구글 글래스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바로 대중적인 보급은 되지 않더라도 곧 보편화할 것으로 보고 조심스럽게 이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버즈피드)

가장 우선되는 건 이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속보(breaking news alert)를 전할 채비를 하는 것.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구글 글래스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장착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실험적인 노력 수준.

소규모 미디어 스타트업에서도 관련 앱이 개발되고 있다. '서카(Circa)'가 대표적인데, 매트 갤리건 서카 최고경영자(CEO)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서카는 이미 프로포타입을 내놨고, 구글이 내놓은 웨어러블 기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100% 지원하는 앱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리건 CEO는 "팔목에 찬 팔찌를 통해 속보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치 스티븐스 뉴욕대 미디어 교수의 경우 이렇게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뉴스를 전달받는 일이 시행되면 "모든 것들이 더 즉각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도 우리는 가장 최근의 뉴스를 받아보고 있지만 아마도 더 초 단위로 급박하게 상황이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버즈피드는 이러한 뉴스 앱이 성공하려면 지금도 모바일 기기로 전달되고 있는 푸시 알람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우마노의 뉴스 앱은 안드로이드 웨어가 깔린 시계에 장착됐다.(출처=버즈피드)
우마노(Umano)의 경우 현재 사용자들에게 인기있는 기사를 배우나 성우들이 읽어서 녹음한 오디오 파일을 보내주고 있는데, 앞으로 웨어러블 시대에 걸맞게 좀 더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마노 역시 구글 글래스에도, 그리고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마트 워치에도 앱을 탑재키로 했다.

웨어러블 앱 스타트업 실리카 랩스(Silica Labs)와 웨어러블리(Wearably)를 만든 안토니오 주갤디아는 "미디어들이 콘텐츠를 쉼없이 어떤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에든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어러블리는 이미 애틀랜틱 미디어, NPR,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과 시범 제휴를 맺었다.

그는 "미디어들은 모바일 시대 초기의 실수(시대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던)를 반복하고자 하지 않으며 따라서 손목이든 얼굴이든 웨어러블 기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콘텐츠를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뉴스를 웨어러블 기기에 보낸다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있어선 꼭 좋은 경험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비주얼을 강조하는 쪽으로 콘텐츠를 재 디자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트 재단의 마이클 매니스 부사장은 "웨어러블 기기로 받는 뉴스는 꼭 끊임없이 전달되어야 한다기보다는 사용자와 사용자 환경에 있어서 웨어러블 기기가 많은 데이터를 쌓게 되는데, 이런 맥락에 맞는 정보와 뉴스를 전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카 랩스의 주갤디아도 "사용자가 만약 달리기를 하고 있다면 날씨에 대한 속보를 받을 필요는 있다. 집에 있는 사용자에게 굳이 비가 오는 지 안 오는 지 정보를 줄 필요도 없다"면서 "단순한 토픽이 아니라 맥락에 맞는 뉴스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버즈피드는 애플이 곧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게 되면 미디어와 이렇게 웨어러블 기기에 초점을 둔 뉴스 앱 업체들의 경쟁과 물밑 작업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