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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에 밀린 DTI·LTV '약발'..중개업소마저 휴업

기사등록 : 2014-07-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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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아파트 구입때 DTI·LTV 완화..가을 이사철까지 보합 우려

[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 의지도 효과가 없나?

정부가 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을 낮추키로 했으나 시장에선 이렇다할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가가 일부 오른 재건축 단지도 있지만 매수세는 없다. 여름 휴가철에 들어가서다. 오랜 만에 손님을 맞아야 할 중개업소 종사자들마저도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될 때까지 지금과 같이 지지부진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1일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정부의 DTI와 LTV 완화 조치는 시장 활성화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안에 있는 중개업소는 지난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여름휴가로 대부분 문을 닫았다. 여름휴가로 거래 자체가 없다보니 시세 결정도 어렵다는 게 이날 문을 연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공 1단지 내 미래공인 관계자는 "여름휴가에 들어가 거래가 안 이뤄지고 있다"며 "호가가 오르거 문의가 있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 주공 2단지와 3단지도 같은 분위기다.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있는 투자자가 문의할 법도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주공 2단지 청룡공인 관계자는 "호가 상승이나 문의 전화 증가 그런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주공 2단지 부자공인 관계자도  주택시장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주택시장도 강남 개포동 분위기와 비슷하다. 최근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최고 50층까지 올릴 수 있는 재건축정비계획변경안 통과된 잠실 주공 5단지도 한산하다. 잠실 주공 5단지는 한강변에 있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다. 집주인이 호가를 2000만원 가량 올리기도 했지만 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단지 주변에 있는 중개업소는 어제(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 동안 여름휴가로 대부분 문을 닫았다.

송파구 잠실동 종각부동산 관계자는 "어제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 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며 "지난주 정부 발표 후 집주인이 호가를 2000만원 가량 올리기도 했지만 문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잠실동 동행공인 관계자도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 한강변에 있는 잠실 주공 5단지


부동산 전문가는 금융 규제 완화 효과는 여름 비수기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와야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비수기에 접어들었다"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 구매 심리에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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