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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자본적자 37조 육박…지난 2년來 '최대'

기사등록 : 2014-07-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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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변동성 확대로 외화자금 유출 '가속'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의 올해 2분기 외화 순유출 규모가 지난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 및 투자자들이 중국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응하면서 핫머니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 외환당국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2분기 자본수지가 369억달러(약 37조8557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자본수지 적자란 중국에서 유출된 외화액이 유입액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사진:신화/뉴시스)
중국에서 분기별 외화 순유출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12년 3분기 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유입액이 94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외화자금 이탈이 빨라진 원인 중 하나로 위안화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종전 1%에서 2%로 확대했다.

그 결과 위안화 약세폭이 커지면서 핫머니 등 투기성 자금이 중국을 이탈하는 현상도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31일 중국 인민은행(PBOC)는 달러/위안 중심환율을 6.1675위안으로 고시됐다. 올해 초 달러/위안 환율이 6.0440위안이었던 것에 비하면 위안화 가치가 약 2%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 기관투자자들이나 기업들은 예상이 빗나가자 위안화 예금을 줄이고 달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크 윌리엄즈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위안화 약세 때문에 달러화 자금을 급하게 환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달러화 충당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가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분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는 위안화 가치가 현재 균형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상수지는 722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분기 70억달러보다 무려 652억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외환보유액으로 유입된 자금은 357억달러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9900억달러에 이른다. 

상반기 누적 경상흑자는 793억달러를 기록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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