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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 "에볼라 통제할 수 있다"…공포감 '차단' 주력

기사등록 : 2014-08-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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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에볼라, 교통시설 발달해 있어 전세계 확산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에볼라에 대한 통제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이 본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미국 내 에볼라가 퍼질 것이라는 공포감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이다.

톰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3일(현지시각) 미 ABC방송에 출연해 "미국 병원의 전염병 통제 시스템은 에볼라가 창궐한 아프리카보다 훨씬 낫다"며 "우리는 에볼라를 통제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든 소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나 시신과 직접 접촉해야만 감염된다"며 "감염이 의심되지만 구토와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에게서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아무도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통제방법을 알고 있으며 미국에 에볼라가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보호하려면 진원지인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를 막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50명의 의료진을 서아프리카에 보내는 등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에볼라 발생국가로부터 오는 항공편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서는 "미국 국경을 봉쇄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2일(현지시각)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3)를 태운 구급차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에 도착한 가운데 보호복을 입은 인원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CNN 방송 등 외신들은 지난 2일(현지시각) 브랜틀리 박사가 오전 미국에 도착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또 다른 미국인 낸시 라이트볼은 5일(현지시각) 귀국한 다음 에모리대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결국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자이 굽타 CNN 의학 전문기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1970년대에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오지에 에볼라 감염자가 나타나도 바이러스가 퍼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지 마을들이 도로로 연결된 데다, 항공 교통까지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굽타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에서 발병까지 21일의 잠복기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시간"이라며 "아직 백신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빠른 시일 내 격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이 충분하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한편, 굽타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은 서아프리카 국가보다 바이러스에 대비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발병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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