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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민간·군 가리지 않고 드론 도입 활발

기사등록 : 2014-08-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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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부터 전쟁 무기까지 전 영역에서 활용

아마존이 개발한 소형택배 배달용 드론 '아마존 프라임 에어'.
[뉴스핌=송주오 기자] 우체부가 향후 없어질 직업 가운데 1위로 꼽혔다. 이유는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인해 우체부의 업무량이 줄어 고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체부와 비슷한 직종인 택배 배달원의 처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 택배 배달원은 우체부보다는 무거운 물건을 배달하지만 드론(무인항공기)의 등장으로 직업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

아마존이나 DHL 등 글로벌 배송업체들이 드론을 활용한 택배 사업에 적극적이다. 미국 업체인 아마존은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무인기 택배 서비스의 시험운용 허가를 요청했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반경 16km 안에서 2.3kg 이하의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현재 배송하는 상품의 86%가 이 무게를 넘지 않는다고 밝혀 사업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물류업체 DHL도 드론을 이용한 화물 운송에 뛰어 들었다. DHL이 자체 개발한 배송용 무인기 파켓콥더는 회전축이 4개 달린 헬기형으로 최대 3kg의 물건을 싣고 최고 100m 높이까지 날아갈 수 있다. DHL은 일반 택배에는 쓸 계획이 없고 기존 교통수단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에 긴급 화물을 배달할 목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농업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살충제 및 비료살표를 하는 논의 비율이 40%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농산물 작황 점검과 가축의 이동, 산불의 발생 여부 등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무인기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 촬영하는 기법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을 통해 농약살포와 작물파종, 질병방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119개의 농업협동조합에서 136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7대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드론은 영상 산업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드론을 활용해 더욱 역동적인 화면 구성이 가능해졌다. 최근 국내외 영상 분야에서 드론을 통한 영상 촬영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방송사인 문화방송(MBC)은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 방송에서 핼리캠을 촬영한 영상으로 지역성을 부각시켜 호평을 받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중계에 헬리캠을 활용해 현장의 생동감과 긴장감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민간 분야에서 드론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군사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미국 방산 컨설팅 업체 틸 그룹(Teal Group)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전체 드론 시장은 약 50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90% 이상이 군사용이다.

지난 2011년 미군은 드론을 이용해 파키스탄 은신처에 숨어 있던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냈다. 또한 드론을 통해 빈라덴 제거 작전이 백악관에 생중계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지도부가 지켜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세계 7위 수준의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1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형' 스마트 드론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각국에서 드론 개발에 적극적이다. 유럽은 방산업체와 항공기 제조사가 협력해 군사용 및 정보수집용 '차세대 유럽 무인항공시스템' 개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드론 CH-4 등을 선보인 바 있으며 러시아도 드론 개발 사실을 공개했다.

민간과 군을 가리지 않고 드론 개발이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방위컨설팅사 틸 그룹은 무인항공기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114억달러로 현재보다 70%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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