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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도 위안화 수요 지속…이유는?

기사등록 : 2014-08-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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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선호 증가…외인 포트폴리오 유입도 증가세

[뉴스핌=주명호 기자] 최근 들어 달러화가 확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 수요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 기대감이 위안화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월부터 약세 움직임이 보였던 위안화는 3월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2%로 확대한 이후 본격적으로 절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5월초 올해 최저수준인 달러당 6.2591위안을 기록한 뒤, 위안화는 방향을 바꿔 강세 흐름을 펼쳤다. 6.1570위안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5월 이후 절상률이 1.5%를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2월 이후 위안화 가치 변동 추이. [자료 : Thomson Reuters]

달러 선호 환경에서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두 가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기업들의 위안화 보유 증가 추세다. 위안화 약세 기대감이 힘을 잃으면서 미국 달러화를 보유해왔던 수출주 등이 위안화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NZ의 쿤 고 선임 FX투자전략가는 "위안화 약세 기대감이 강했을 때는 외화 축적이 당연하지만, 그런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보유 외화가 위안화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자본 규제 완화 중국행 외국 포트폴리오가 늘어난 것도 위안화 수요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시행된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인 자금 유입에 일조하고 있다. RQFII는 투자적격 등급을 받은 외국기관에 중국 국내 A주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를 연동시키는 '후강퉁(滬港通)'에 대한 기대감이 포트폴리오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후강퉁은 별다른 승인 없이 해외 투자자들이 상하이증시 상장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는 위안화 가치가 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말 6.15위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 폴 맥켈 아시아FX리서치 수석도 성장 안정화 등을 이유로 위안화가치가 올해 6.14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개혁 정책으로 인해 위환화 환율이 점점 더 시장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연준의 향후 정책기조 변화, 위안화가 더 이상 저평가돼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위안화 절상은 곧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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