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군사 행동을 보다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과의 회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를 막기 위해 군사 공격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칼리프가 통치하는 국가 설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프(Caliph)는 정치·종교 권력을 함께 가진 이슬람 지도자를 일컫는다. ISIS는 과거 이슬람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던 칼리프 제도를 부활시켜 이슬람 국가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오바바 대통령은 "다만 (이슬람 국가가 사라졌을 때 생길) 공백을 메울 협력자가 생겼을 때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 행동에 앞서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이 서로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 사태와 관련해서는 강성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치적 기반이 약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장기적인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표현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난 뒤 리비아 국가 재건에 미국이 힘을 더 보태지 않은 것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후회의 뜻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