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
특히 실제 공습이 이뤄질 경우 국제유가 변동의 불가피성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근로자 피해 등이 예상되고 있어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이슬람 테러단체 대항 세력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표적 공습을 승인한다"며 "대량학살을 방지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미국은 그런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공습 승인에 따라 석유화학업계는 국제유가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변동 폭은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 수입량의 7% 정도를 이라크에서 들여오고 있다.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 별로도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이 이라크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비중이 5% 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직전 원유 수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GS칼텍스의 경우에도 내전 이후 수입처 다변화를 꾸준히 시도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사태로 인해 전반적 유가 상승 또는 석유제품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이라크 리스크가 종종 있어 왔기에 당장의 큰 걱정거리로 여겨질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현지 근로자들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80개 건설업체 소속 근로자 1300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위험지역과는 거리가 먼 곳에 주로 현장들이 위치해 있어 당장 위기감을 느낄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건설사 관계자는 "아르빌 지역과 공사 현장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위험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6조 4000억원 규모 이라크 정유설비 공사를 수주한 카르발라 지역도 안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를 수주했어도 설계 단계이기 때문에 현장에 투입한 인력은 없다"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전자업계도 이라크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이라크 아르빌에 지사를 두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나 LG전자의 경우 현지로부터 수시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