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금 사랑이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중국의 금 수입이 지난 3월 이후 가파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내 금 수요가 20% 가량 줄어 세계 최대 소비국 지위를 내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금 수입물량은 상당 수가 홍콩을 거치는데, 지난 5월 홍콩에서 중국으로 들어간 금 수입량은 67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신문은 금 수요가 줄어든 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금 값 1년 추이 [출처:FT] |
하지만 올 들어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자 금 가격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 1310.5달러로 지난달 3% 가량 빠지긴 했지만 올 초 대비로는 6% 넘게 오른 상태다.
금 값이 오르면서 중국 내 귀금속 수요도 내리막을 타고 있으며, 올해 금 판매량은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중국 당국이 152억달러(약 15조4400억원) 규모의 불법 금 담보대츨을 적발하면서 관련 감시감독을 강화한 점도 금 수요를 억눌렀다.
중국 심계서(감사원)는 지난 2012년부터 발생한 불법 금 담보대출로 금 가공업체들이 9억위안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