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뉴욕증시의 급락 리스크에 본격 대비하고 나서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S&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설정한 풋 포지션이 1129만주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말 160만주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며, 최근 수년 사이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수치다.
풋 포지션 보유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대략 2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미국 투자매체 CNBC는 판단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와 관련,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측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소로스가 뉴욕증시에 대해 극명하게 비관적인 시각을 지닌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헤지펀드가 최근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와 별도로 월가 투자가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가 종료된 후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였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연준의 자산 매입 종료가 이뤄지는 시점에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스포크의 폴 히키 공동 대표는 “2010년과 2011년 QE 종료 후 나타났던 주가 약세 흐름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졌다”며 “이 경우 연말 뉴욕증시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