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지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유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3자 협의체에 대한 답변 기한을 이날로 제한하며 여당이 이를 거절할 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진지한 토론을 했다"며 "유족대표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는 유족의 동의와 사회적 공감을 얻는 방식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4시께로 예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단의 회동 결과를 지켜본 뒤 의총을 속개해 이날 본회의를 개회할지 여부 등 남은 과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현재 의총은 잠시 정회한 것이고 다시 속개할 것"이라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유가족 대표단의 오후 회동을 지켜볼 것이고, 3자 협의체 제안이 거절될 경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 개회 여부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1차 국감의 시행 여부도 결정된다.
다만 새누리당이 3자 협의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분리국감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재재협상은 없다는 확고한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야당에서 여야와 함께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회의(협의체)를 제안하고 나섰다"며 "이것은 기존의 논의 구도를 바꾸자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우리 대의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이해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논의구도가 과연 어떤 선례를 만들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고민해야 된다"며 "제1야당이 제3자를, 이해당사자를 끌어들여서 협상에, 회의에 주체로 함께 하자는 얘기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의총은 오전 9시 30분부터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104명의 의원이 참석해 27명이 발언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여러분들이 걱정하고 질책하는 것을 잘알고 있다. 다 제가 모자란 탓"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은 우리 당의 제1의 민생법안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의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안(2차)이 유가족의 반대에 부딪히자 24일 3자 협의체 구성 카드를 들고 나섰다.
그는 "유족 대표와 여야 대표가 마주 앉는 3자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가족측은 이미 지난 7월 10일에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