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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시장 투자시 LGFV 신용리스크 주목해야"

기사등록 : 2014-08-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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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포럼…"현금흐름 악화·지방정부 지원역량 등이 리스크"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할 경우 중국 지방정부 투자기관(LGFV)의 신용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판 웨이즈(Pan Weizhi) 중국 다공 신용평가사 선임 애널리스트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2014년 '제4차 나이스(NICE)신용평가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LGFV는 중국 지방정부가 자금 조달 목적으로 세운 법인이다. 지방정부는 올해까지 채권시장 접근권이 제한돼 있으며, LGFV가 발행한 채권을 통해 도시 재개발과 공공투자·교통개발 사업용 자금을 조달한다.

웨이즈 애널리스트는 "LGFV는 중국 채권시장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 요소"라며 "현재 LGFV의 채권 발행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현금흐름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WIND, 다공 신용평가사]
LGFV의 채권 발행액은 지난 2009년 800% 이상 폭증했으며, 2012년에도 약 400%에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그는 "이들 채권 대부분은 만기가 5~7년"이라며 "신용등급이 낮은 LGFV는 수 년 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LGFV가 지방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 LGFV가 발행한 채권이 건설·교통·부동산 사업에 집중된 것도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지방정부의 토지매각 수입이 줄어들면서 LGFV를 지원할 역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정부가 명시적으로 LGFV 보증을 설 수 없다 ▲LGFV의 신용보강 수단인 토지사용권 가치가 고평가될 수 있다 ▲지방정부의 재정이 투명하지 않아 전반적인 부채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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