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향방을 놓고 월가의 ‘곰’과 ‘황소’가 뚜렷한 대립을 이루는 가운데 세 가지 ‘R’이 고점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치를 훌쩍 넘은 데 따라 버블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실상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가 상승의 근거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각) LPL 파이낸셜은 기업 매출액(Revenues)과 자본재투자(Reinvestment), 그리고 제조업계의 르네상스(Renaissance) 등 세 가지 ‘R’이 뉴욕증시의 새로운 고점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들 세 가지 변수가 증시 향방을 가늠하는 데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때문에 주식 비중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근거 역시 이들 세 가지로 압축돼야 한다는 얘기다.
S&P500 지수는 연초 이후 8%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 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007.71에 비해서는 1% 이내로 후퇴한 상황이다.
LPL 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전략가는 “주식 매수 논리는 매우 선명하다”며 “기업 이익 증가가 앞으로 주가 상승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월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이는 기업 이익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라고 그는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 상승 사이클이 정점에 근접한 것이 아니라 진행형이라고 LPL 파이낸셜은 분석했다.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 침체가 닥칠 여지가 지극히 낮다는 얘기다.
향후 기업의 자본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주가 상승을 이끄는 또 하나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제조업 상장 기업이 축적한 현금 자산은 1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현금 자산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지만 자사주 매입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자본을 인프라 및 설비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자 비용이 여전히 낮은 데다 노후 설비의 교체 수요가 높은 만큼 기업의 자본 지출의 형태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LPL 파이낸셜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셰일 가스를 필두로 한 에너지 개혁이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미국 기업으 효율성 및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LPL 파이낸셜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