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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감원장 잇단 '경질설', 왜 나오나

기사등록 : 2014-09-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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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KB금융사태 대처 미흡 책임론

[뉴스핌=김연순 기자] 12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경질설이 제기됐다.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최 원장의 경질설이 이날 예정된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에 대한 징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이날 한 매체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가 최 원장을 KB사태 등으로 조만간 경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최 원장에 대한 경질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지난 7월에도 최 원장에 대한 경질설과 교체설이 돌았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교체설과 관련해 1기 경제팀에서 동양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건섭 금융감독원 증권담당 부원장 뿐 아니라 최 원장에 대한 교체설이 부각됐다.

지난 7월에도 동양그룹 사태, 카드고객 유출 사태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최 원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 원장은 곧 이은 차관급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교체설을 잠재웠다.

이번에는 동양·카드사태 외에 '국민은행 내분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감독 당국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번 경질설과 교체설과는 달리 임영록 회장의 최종 징계 결정을 앞두고 나온 터라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 퍼지고 있는 루머에선 "최수현 원장이 11월 정도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번 경질성이 나온 시점와 관련해 일각에선 KB측에서 임 회장에 대한 최종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 원장을 흔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음해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 절차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금융당국 수장을 교체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떠나 임 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서 교체설이 나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최 원장의 경질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런 조치가 있다면 조치를 취할 만한 분한테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원장도 이날 금융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거취 관련해 들은 바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KB금융 징계 결정 이후 자진사퇴한다는 설에 대해서도 "그런 것에 대해 전혀 얘기한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임 회장에 대한 최종 징계를 결정한다. 최 원장의 경질설과 상관 없이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 중징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위 전체회의에서는 9명의 금융위원이 임 회장에 대한 징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9명의 금융위원은 금융위원장, 금융위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예금보험공사 사장, 금감원장, 정지원 상임위원, 김학균 상임위원, 심인숙 비상임위원 등이다. 해외 출장 중인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을 제외한 8명의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금융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정지원 상임위원, 김학균 상임위원, 심인숙 비상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 회장 징계건에 대한 합동보고회가 열렸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법률검토에 착수했고, 한은 부총재, 예보 사장에게도 일주일 전에 관련 내용을 보냈다"면서 "법률적으로 특별한 문제제기가 없는 한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원들간 합의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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