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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8월 글로벌자금 "아시아 증시 러브콜"

기사등록 : 2014-09-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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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亞 '성장 모멘텀' 기대…대만·필리핀 순매수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9월 11일 오전 9시 20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김성수 기자] 8월 글로벌 자금시장에선 아시아로 유입되는 주식자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모멘텀이 높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이달 초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 시장에 순유입된 주식 자금은 69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의 28억5700만달러에서 2배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JP모건은 "신흥 아시아는 향후 성장성이 있는데다 신흥국 중에서도 우크라이나 리스크에 가장 적게 노출돼 있다"며 '유럽 비중축소와 신흥아시아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개별 국가에서는 대만과 필리핀의 주식자금 순유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대만 주식을 순매수한 자금은 16억400만달러로, 직전월인 7월의 11억14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대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대만 주식 순매수 규모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것을 감안해, 대만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필리핀 주식자금은 8월 들어 매수세가 더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필리핀 주식자금은 2억98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 지난 7월 100만달러 순매수에서 크게 확대됐다.

필리핀이 아시아 주요국 중 중국 다음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필리핀의 2007~2013년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로 아시아 주요국 평균(4.6%)을 웃돌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5%로,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ASEAN 5개국 중 가장 높다. ASEAN 5개국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을 말한다.·

한국과 인도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HSBC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점과 경기부양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한 결정이다.

인도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됐다.

이처럼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자금 유입세도 증가하고 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신흥국 펀드는 12주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장 기간의 유입세다.

다만 일부 기관은 그간 자금 유입세와 주가 상승폭을 감안할 때 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며 "신흥국이 단기적으로 대외 불안에 취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은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미국은 109억1300만달러의 주식자금이 순유출됐다. 직전월인 7월의 10억5400만달러 순유입에서 유출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유럽에서는 지난달 44억1400만달러의 주식자금이 순유출되면서, 7월 16억7400만달러의 2배 이상으로 유출 규모가 증가했다.
 
이로써 선진국 주식자금은 지난달 144억1500만달러가 순유출되면서 직전월의 5억5500만달러 순유입에서 유출로 전환했다.

미국은 지난달 첫째 주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으면서 190억24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26주 만에 최대 폭의 자금 순유출이다. 다만 둘째 주 이후로는 경제지표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유입세로 전환했다.

서유럽은 물가하락 압력과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자금 순유출세가 지속됐다. 다만 넷째 주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반짝 순유입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자금은 주식자금과 다소 상이한 흐름을 나타냈다. 선진국 채권시장에는 순유입된 자금이 증가한 반면, 신흥국 채권시장은 순유출로 돌아섰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지난달 선진국 채권시장에는 169억5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직전월 기록한 90억3100만달러의 2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순유입된 선진국 기관투자자 자금은 255억6100만달러로, 직전월의 162억46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반면 신흥국 채권자금은 유출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11억9100만달러가 순유출되면서 7월의 21억8700만달러 순유입에서 전환했다.

선진국·신흥국을 통틀어서는 순유입된 채권자금 규모가 직전월 수준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순유입된 자금이 112억1900만달러였고, 8월 들어서는 이 액수가 157억5800만달러로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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