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각국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애플은 미국 영국 일본 등지에서의 예약 판매 결과 사상 최대 예약판매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 아이폰6 화면 확대로 디스플레이 업체 수혜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6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4.7인치, 5.5인치로 크게 확대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도 증가할 전망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가동률과 함께 평균판매가격(ASP) 모두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이폰6 시리즈 판매량이 9000만대에 근접할 것이라며 국내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3만5000원대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 2만5000원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4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아이폰6 출시, 패널 가격 상승 등 호재가 겹치면서 전문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900억원대이나 실제로는 4000억원 대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아이폰 6, 일본계 부품 다수 채택 '눈길'
애플 아이폰6 신제품에는 일본 업체의 부품이 다수 채택된 것이 특징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5.5인치 아이폰6에 탑재한 카메라 부품은 일본 알프스전기와 미쓰미전기가 공급한 것이다.
또한 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 기술은 소니가 공급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이미지 센서의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액정디스플레이는 재팬디스플레이가, LED백라이트 유닛은 미네베아 등이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과 캄보디아 태국 등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겨냥한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마이크론, 모바일·웨어러블에 주력키로
아이폰6 등 스마트폰 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PC용 반도체 D램 업체들도 스마트폰용 플래시 메모리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미국의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크 더칸 CEO는 "모바일 및 웨어러블 기기용 반도체 칩 제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D램 중심에서 탈피,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엘피다를 인수하고 최근 모바일용 제품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