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주주제안권을 통해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의 이사해임 청구에 직접 나선다.
노동조합은 16일 "금융위원회의 직무정지 징계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임영록 회장의 사퇴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이사해임, 사외이사 추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2013년 12월 기준 KB금융그룹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0.75%로 상법상 금융투자업자 특례조항에 따라 ▲이사해임 청구권(0.125%)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0.75%) ▲사외이사 추천(0.25%) ▲주주 제안권(0.25%) 등이 모두 가능하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이 주주제안을 발의한 뒤 우리사주조합 등 소수주주로부터 동의를 얻으면, 임시 주주총회 소집과 임회장에 대한 해임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해임되면 대표이사직도 수행할 수 없게 된다"며 "17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지만 직접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나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성낙조 위원장은 "임 회장의 사퇴가 지연될수록 직원과 KB금융그룹 전체에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임시 주총 소집을 통해서라도 KB의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데에 직원, 주주, 고객들의 뜻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