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된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직원들 중 상당수가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경북 영주)에 따르면, 코트라 122개 해외무역관에 파견한 336명의 직원들 중 134명(40%)은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 중인 북미 지역은 39명 모두 영어를 구사해 100% 비율을 보인 반면,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38%, 29%로 매우 낮은 수준에 그쳤다(표 참조).
또한 갈수록 무역비중과 중소기업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3개국(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직원 22명중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도 35명의 파견직원 중 6명만이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고, 프랑스어를 현지어로 구사하는 모로코(1명)와 알제리(2명)를 제외하면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3명에 불과했다.
(자료: 장윤석 의원실) |
상황이 이러한데도 KOTRA는 매년 영어 능력자 위주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제2외국어 채용자는 전체인원의 30% 남짓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북유럽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 채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윤석 의원은 "채용절차를 정비해 다양한 언어 구사자를 채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부승진도 제2외국어 구사능력자의 가점을 확대해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