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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해외무역관 직원 40% 현지어 못해

기사등록 : 2014-09-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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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채용시 영어 편중…동남아국가 현지어 능력 전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된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직원들 중 상당수가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경북 영주)에 따르면, 코트라 122개 해외무역관에 파견한 336명의 직원들 중 134명(40%)은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 중인 북미 지역은 39명 모두 영어를 구사해 100% 비율을 보인 반면,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38%, 29%로 매우 낮은 수준에 그쳤다(표 참조).

또한 갈수록 무역비중과 중소기업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3개국(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직원 22명중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도 35명의 파견직원 중 6명만이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고, 프랑스어를 현지어로 구사하는 모로코(1명)와 알제리(2명)를 제외하면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3명에 불과했다.

(자료: 장윤석 의원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및 판로 확보, 해당국가의 비즈니스 환경 조사 등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 언어가 필수적이다. 현지어를 못할 경우 고급정보에 대한 접근이 원천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KOTRA는 매년 영어 능력자 위주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제2외국어 채용자는 전체인원의 30% 남짓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북유럽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 채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윤석 의원은 "채용절차를 정비해 다양한 언어 구사자를 채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부승진도 제2외국어 구사능력자의 가점을 확대해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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