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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 재무장관 "우크라 사태 해결에 최소 2~3년"

기사등록 : 2014-09-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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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투자 및 경기 여건 타격 불가피"

[뉴스핌=권지언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러시아의 투자 및 경기 여건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란 경고가 제기됐다.

알렉세이 쿠드린 전 러시아 재무장관[출처: 위키피디아]
16일(현지시각)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려면 낙관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도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의 교착 상황이 이어질 경우 러시아가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는 한 러시아의 투자 환경은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드린은 "현 투자 수준으로는 성장률을 1% 넘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미국과 유럽이 꺼내든 제재 카드로 인해 러시아에서 자금 유출은 가속화되고 루블화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루블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15% 넘게 밀리며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24개 이머징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서방국의 제재 조치에 러시아도 지난달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의 식량 수입 일부를 금지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기 시작해 갈등은 악화되고 있다. 

쿠드린은 현 제재 수준이 이어질 경우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제로에 머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 결제 시스템인 SWIFT에서 제외될 경우 성장률은 1년 내로 마이너스 5%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러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0.4%로 제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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