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회사 다롄완다상업부동산이 홍콩증시 상장(IPO)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상장 시 조달자금 규모는 근래 최대 수준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완다상업부동산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고서류를 제출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상장 규모는 20~30억달러(약 2조원~3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상장 성공시 올해 최대 홍콩증시 IPO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까지는 1월 상장한 청쿵그룹 자회사 홍콩일렉트릭이 31억달러를 조달해 올해 1위를 기록 중이다.
완다상업부동산은 이미 홍콩증시에 이름이 올라 있다. 하지만 이 기업은 우회상장을 위해 작년 인수한 헝리부동산이 회사명을 바꾼 것이다. 이번 IPO로 명칭이 겹치면서 기존 상장사는 완다호텔개발로 다시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완다부동산은 앞서 중국본토 상하이증시 A주에 상장을 시도했으나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었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자 홍콩증시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미 중국 내 89개의 쇼핑센터와 48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완다부동산은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시키고 있다. IPO로 조달될 자금은 중국내 10건의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완다상업부동산의 모기업인 완다그룹은 완다부동산 외에도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2년 인수한 AMC는 현재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