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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가 인근 집값 상승 견인 '재현'

기사등록 : 2014-09-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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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 2차 3.3㎡당 평균 4130만원 분양…1차 물량 웃돈 상승

[뉴스핌=한태희 기자]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라 인근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서울 강남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가 미분양을 피하기 위해 새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낮추는 상황에서 반전한 것이다. 과거 주택값이 급등하던 때에는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비싸 인근 기존 아파트값을 끌어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곤 했다.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2차 일반분양 아파트의 가격이 3.3㎡당 평균 4130만원에 분양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차로 분양된 아파트 분양권에 붙은 웃돈(프리미엄)이 오르고 있다. 2차 물량 분양가격이 1차 때보다 3.3㎡당 약 300만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차 분양 아파트는 3.3㎡당 평균 3830만원대에서 분양됐다. 전용 84㎡ 아파트로 계산하면 1차와 2차 가격이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2차 분양가가 높은 이유는 1차보다 입지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2차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많고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가깝다.

분양가격이 올라가자 1차 아파트에 붙은 웃돈이 뛰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1차에는 이미 웃돈이 1억원 가량 붙은 상태다. 반포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웃돈이 1억원을 상회한다.

반포동 반포자이 관계자는 "1차 웃돈은 1억원 더하기 알파"라며 "2차 분양 소식이 전해진 후 알파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동 삼성공인 관계자는 "2차와 1차 분양가 차이로 1차에 붙은 웃돈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동 일대 중개업소는 웃돈이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를 완화했고 이달 1일에는 주택대책을 내놨다. 주택 재건축 활성화를 포함해 집값 부양 방안들이다. 특히 주택공급을 줄여 시장원리에 따라 집값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도록 유도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반포동 롯데공인 관계자는 "정부 주택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다"며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신반포 1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총 1612가구 중 지난해 1차로 약 500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이달 213가구가 2차로 일반분양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어지는 '아크로리버파크' 조감도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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