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일반 분양아파트로는 최고가로 관심을 끄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가 전매제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양권 및 입주권을 소유한 주민들은 향후 가격이 더 뛸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물을 당장 시장에 내놓기 보단 ‘눈치 보기’에 들어간 상태다. 일부는 웃돈을 크게 높여 거래를 원하고 있다.
반면 매입에 관심 있는 고객들은 높아진 매도호가에 부담을 느껴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서초동 '아크로리버파크' 공사 현장 모습 |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역대 아파트 최고 분양가로 선보인 아크로리버파크가 1000만~2500만원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일부 거래되고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일부 단지는 웃돈이 3000만~4000만원 붙어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거래 성사는 거의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단지 인근 P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용 59㎡ 및 84㎡ 등 중소형이 1000만~2500만원 웃돈이 붙어 계약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매물은 웃돈이 4000만원 정도 붙어 시장에 나왔지만 거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계약률이 아직 100%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도 웃돈 거래가 왕성하지 않은 이유로 풀이된다. 이 단지의 계약률은 90%대로 일반분양 515가구 중 30여가구 잔여가구로 남아있다.
대림산업 장우현 분양소장은 “청약 담청자를 대상으로 한 계약기간 동안 90%대 계약률을 기록했고 지금은 선착순 분양을 통해 미분양 물량을 판매하고 있다”며 “1·2층 저층이 대부분인데 내달 중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주택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도 거래가 주춤한 이유다. 서초구 인근 온누리공인중개소 사장은 “아파트 가격이 고가이며 내년 주택 양도소득세 감면이 종료되는 등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실수요자들이 웃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대외적인 변수로 주택 경기가 하락하면 고가 아파트들이 타격을 크게 받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인 데다 한강 진입을 쉽게 할 수 있고 교육환경이 뛰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웃돈이 본격적으로 붙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단지 인근 W공인중개소 실장은 “강남권 아파트 중 차별화된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지금보단 준공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손바뀜’이 많아질수록 시세 및 호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최고 38층, 총 1468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201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최고 분양가는 전용 178㎡로 26억50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