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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본격적인 부양책이 유럽 증시의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상승 재료가 중국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반부정부패 움직임에 직견탄을 맞은 유럽 특정 종목들이 커다란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의 마이클 브러쉬 칼럼니스트는 주류 업체인 디아지오와 명품 패션 업체 LVMH, 시계 업체 스와치 3개 종목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이들 업체의 주요 상품은 중국의 반부정부패 움직임에 크게 맞물리며, 주가 역시 적절치 않은 이유로 하락 압박을 받았다는 진단이다.
디아지노의 조니 워커[출처:뉴시스] |
고가 주류와 핸드백 시계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끄는 품목에 해당한다. 특히 선물용으로 이상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들 상품은 기업 경영자들이 정부 관료들에게 로비를 위한 선물로 종종 동원된다.
하지만 반부정부패 움직임으로 인해 해당 상품의 구매가 최근 수개월 사이 상당폭 줄어들었고, 주가 역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와 관련, 브러쉬 칼럼니스트는 8~17%에 이르는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저가 매수 기회가 왔다는 진단이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매출 감소에 대해 우려할 때 역발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아지오와 LVMH는 2015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16.5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와치는 14배로 이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는 유럽 증시의 평균 밸류에이션에 비해 상당한 저가 매력을 지닌 것이라고 브러쉬는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반부정부패 움직임이 영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때문에 이로 인해 하락 압박을 받은 종목이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의 중산층들이 이들 상품 구매를 늘리고 있고, 이는 수익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바클레이스 역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중국 백만장자의 절반 가량이 디아지오와 스와치, LVMH 상품을 애용하고 있고, 다른 이머징마켓으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고액 자산가들이 유럽과 미국의 명품 소비를 점차 더 늘릴 것이라고 바클레이스는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