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전력이 삼성동 본사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금액에 매각함으로써 부채 감축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전은 본사부지 매각 입찰 결과 현대차그룹이 낙찰가 10조 5500억원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감정가액이 3조 3346억원인 점을 감안해 당초 4조원대의 매각을 예상했던 한전으로서는 3배 가까운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로 인해 부채 중점관리 대상에 오른 한전으로서는 이번 매각에서 10조원 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부채감축에 뜻밖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한전이 본사 이전 1년 뒤인 내년 11월까지 매각시한에 여유가 있었지만 '연내 매각' 방침을 세우고 서두른 것은 매각대금을 부채감축에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14조 7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올해 2조 7200억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 경우 부채비율은 지난해 136%에서 올해 146%까지 늘었다가 내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매각대금 전액을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현대차가 3회에 걸쳐 납부하더라도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매각대금 전액을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부채비율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