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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된 달러 강세, 향후 전망은?

기사등록 : 2014-09-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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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선·지정학적 위기로 중반 이후 뚜렷한 오름세

[뉴스핌=주명호 기자] "2014년은 달러의 해가 될 것이다."

지난해 말 전문가들은 올해 외환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1월부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결정하면서 달러화 또한 본격적으로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본 까닭이다.

실제로 올해 달러화는 작년보다 뚜렷한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망이 고스란히 들어맞은 것은 아니다. 테이퍼링 실시에도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달러화 또한 좀처럼 올라서지 못했다.

하지만 회복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달러화는 곧바로 뚜렷한 상승세를 그렸다. 월별 부침은 있었으나 고용지표가 2000년대 들어 가장 개선된 흐름을 이어감과 동시에 경제성장률도 호조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감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힘을 실어준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움직임에 맞춰 주요 통화들은 약세폭을 늘렸다. 작년 강세를 펼쳤던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회복 불안 및 디플레이션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ECB는 작년 이후 네 차례의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5%까지 떨어뜨려 놓았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2008년 이후 초저금리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간 달러화 강세에는 이 같은 ECB의 움직임보다 러시아가 더 큰 영향을 주었다는 진단이다. 러시아 제재로 유로존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내다 팔고 달러화로 뛰어들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유럽 경제회복세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또한 달러화의 흐름에 맞춰 약세가 커졌다. 우크라이나 및 이라크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중반까지는 약세 흐름이 주춤했지만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절하되면서 달러/엔은 6년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상태다(엔화 약세).

주목 받고 있는 통화 중국 위안화는 전반적으로 약세가 관측됐지만 향후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6.04위안까지 치솟으며 최초로 5위안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기도 했다.

위안화 약세는 위안화 일일변동폭 확대 등 정부 당국의 개입과 경기 하강에 대한 압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수출 증가 등 경제상황이 호전세를 나타내자 위안화는 다시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올해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2%를 기록해 달러화 강세를 크게 부추겼다. 올 초 이후 8월까지 월평균 일자리수는 21만5000개로 경기개선 기준으로 여겨지는 20만개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10월 테이퍼링 종료를 앞둔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점차 커지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가능성은 꾸준히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로 점진적인 하방 움직임을 보여왔던 각국 국채 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9월 들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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