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의 공동창립자인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사임을 결정했다. 대신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경영권 승계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립자. [사진 : AP/뉴시스] |
1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엘리슨이 CEO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위를 맡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빈 CEO자리는 마크 허드와 새프라 캐츠가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두 명은 이미 2010년부터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허드는 마케팅, 영업 등을, 캐츠는 재무 및 법무 부문 등을 책임질 에정이다.
두 사람의 CEO는 일반적으로 흔하진 않지만 IT업계에서는 전혀 새로운 일은 아니다. USA투데이는 소프트웨어업체 SAP 또한 지난 5월까지 2명의 CEO가 운영하는 구조였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립한 빌 게이츠의 퇴진과 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엘리슨까지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IT업계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T업계의 새로운 얼굴로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이 꼽힌다.
올해 70세가 된 엘리슨은 1977년 오라클 창립 이후 현재까지 37년간 오라클의 경영을 도맡아 왔다.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1820억달러로 MS에 이어 업계 2위다. 엘리슨의 자산은 약 51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은 오라클과 관련돼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엘리슨이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 주식은 전체의 약 25%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