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가뭄에 단비같은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는 ′후강퉁(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매매 허용)′을 통해 현지 증권사를 통해 본토 A주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울에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연내 개설하기로 합의했고, 한국에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한도 800억위안(13조5000억원)이 부여됐다. 오는 25일 ′성큰 다가온 중국 자본시장 -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제2회 중국포럼을 개회하는 뉴스핌은 증권사와 운용사, 유관기관들의 중국투자 기회를 부여잡기 위한 노력과 함께 최근 주목할 변화를 살펴본다. 시장은 늘 ′준비된 자′에게만 확고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손을 내밀고 나섰다. 중국증권금융와 스킨십을 넓히며 이웃에서 금융 동반자로 움직임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기류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한국증권금융은 작년 11월 28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증권금융(CSF)과 두 기관간 상호협력 및 정보교류를 위한 협약(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중국 자본시장의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2006년 중국증권금융의 설립 준비 단계부터 맺어온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니칭핑 중국증권금융 이사회 의장 > |
올해 한국증권금융은 중국으로 날아가 한국 자본시장 제도를 소개하는 등 중국의 자본시장 발전을 돕는 '서포터즈'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한국증권금융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도, 투자자예탁금 예치제도 등을 중국 측에 소개해 '금융 한류'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참석자들은 한국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했던 두 제도의 도입배경, 효과 등에 대해 열의를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중국과 동반자로 새로 태어난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이달 16일부터 사흘간 중국증권금융에서 대차거래 및 중개업무 취급을 위한 업무연수차 당사를 방문했다"며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을 대상으로 한국형 증권금융제도 도입 및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증권금융의 대차업무 도입 시 업무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업무협력 확대 및 사업기회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