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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가속도 낸다고? 월가 ‘글쎄’

기사등록 : 2014-09-2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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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 금리 선물, 연준 2015년 말 예상치 크게 밑돌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7일 회의 후 2015년 연방기금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 긴축에 돌입할 경우 금리인상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지만 월가는 시큰둥한 표정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거래에서 드러난 투자자들의 예상치가 연준이 제시한 수치와 커다란 간극을 드러내 주목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거래에서 나타난 2015년 12월 금리 전망치가 0.78%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이 제시한 전망치인 1.27%에 비해 0.5%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연준이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긴축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최근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실상 선물 트레이더들의 예상은 정책자들과 커다란 차이를 드러낸 셈이다.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채권 전략가는 “연준 회의 후 금리 선물이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연준 정책자들이 제시한 전망치와는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공개한 이른바 점도표에서 나타난 금리 전망치에 크게 의존하거나 전폭적인 신뢰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역시 점도표에 지나치게 커다란 의미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일부에서는 국채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버지엑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시장 전략가는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아직도 적지 않다”며 “내년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물 트레이더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연준의 입장이 변경될 여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엘런 의장은 점도표 가운데 자신의 전망치가 어디에 위치했는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점도표 상 바닥에서 네 번째 점이 옐런 의장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경우 옐런 의장의 2015년 말년연방기금 금리 전망치는 0.875%로 선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셈이 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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