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 화학 및 제약업체 머크가 글로벌 화학기업 시그마-알드리치(이하 시그마)를 인수했다. 최근 복제약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머크가 신약 개발 부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크는 주당 140달러, 총 170억달러(약 18조원)에 시그마를 인수하기로 했다.
머크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합병으로, 지난 19일(현지시각) 기준 시그마 주가 수준에다 약 37%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인수 가액이 시그마에 유리하게 책정됐다고 분석했다.
머크는 최근 복제약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돌파구를 얻기 위해 사업 부문을 다각화하고 있다.
시그마는 세계 최대 화학회사로 제약과정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공급한다. 지난해 2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약 절반은 제약업체 및 제조업체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는 신약 개발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