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경제 전문가인 프레드릭 뉴먼이 아시아가 성장과 후퇴의 갈림길에 놓여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확대하는 것이 성장으로 이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프레드릭 뉴먼 [출처:구글] |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본격 긴축 시동을 걸 내년이 되면 그간 개혁보단 손쉬운 발전 방법만을 택해 온 아시아의 취약한 성장 기반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먼은 중국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고무적인 개혁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FDI 개방 확대 노력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은 77%로 제한돼 있는데 이는 92% 수준인 남미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도 외국인 투자에 개방도가 높은 싱가포르나 홍콩을 제외하면 태국(52%), 필리핀(60%), 말레이시아(68%)는 역내 평균을 크게 밑돈다.
중국의 경우 해외 제조업 기업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문을 연 반면, 중국 경제 최대 산업부문으로 올라선 서비스부문에 있어서는 여전히 닫혀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년 동안 점진적 개방이 진행된 인도에서도 FDI 유입 규모는 지난 5년간 40% 넘게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뉴먼은 외국 기업들에게 자국 시장을 개방하게 되면 현지 기업들의 생산성 제고를 통해 경쟁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수출이 주를 이루는 제조업 부문으로만 FDI가 집중되면서 해당 업계의 공정 기술이나 관리 효율성은 개선됐지만 국영 기업 등이 장악한 서비스와 같은 산업부문은 경쟁력이 그만큼 제한돼 왔다.
그는 FDI로 꾸준한 펀딩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FDI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유로 뉴먼은 FDI를 주요 성장 엔진으로 삼아 온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물론 일본과 한국, 인도와 같이 (FDI에 비교적) 폐쇄적인 국가들 역시 외국 자금에 문을 더 활짝 여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