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행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 8월 생산, 투자, 소비 지표는 모두 크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중국 경제성장 전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8월 산업생산은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인 6.9%를 기록했으며 올초 이후 8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7월보다 0.5%p(포인트) 하락한 16.5%로 떨어졌다.
같은 달 소매판매 또한 전년 같은 기간대비 11.9%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12.1%와 7월 수치 12.2%를 모두 하회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진은 중국 정부의 경제 재조정(리밸런스) 시도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피치의 진단이다.
피치는 조정기간에는 언제나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지속적인 리밸런싱과 신용기반 투자로 인한 성장세 축소는 국가신용 관련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그간 뚜렷한 상승세를 펼쳤던 증시도 최근 주춤거린 모습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2주간 5% 가량 후퇴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같은 기간 혼조 양상을 띄었다.
FT는 피치의 전망 중국 정부의 정책 관점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정부는 재정적으로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대신 중앙은행을 통해 목표가 뚜렷히 설정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시장을 크게 고무시키는 정책은 배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