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경제 성장률 하강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지만 헤지펀드 업계가 강한 신뢰를 드러내 주목된다.
이머징마켓 가운데 중국이 여전히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이라는 평가다.
[출처:뉴시스] |
헤지펀드 업체 스톤워터 캐피탈의 프랭크 브로신 최고투자책임자는 24일(현지시각) 중국이 최고의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알파 헤지 웨스트 컨퍼런스에서 그는 “자산 시장은 중국이 파산 위기에 처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연간 15~20%에 이르는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블루칩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주가수익률 10배를 밑돌고 있고, 이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는 얘기다.
특히 은행권 부실 여신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지만 중국에 금융위기를 초래할 실질적인 리스크 요인은 거의 없다고 브로신 최고투자책임자는 판단했다.
FIS 그룹 역시 중국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애덤 코핀 애널리스트는 “중국 A 증시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주장했다. 저평가 매력과 함께 해외 기관에 대한 투자 허용이 늘어나는 만큼 상승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또 다른 헤지펀드 업체 트루 애로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샘 후 대표는 “중국 투자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분산”이라며 “중국 증시 개방이 앞으로 투자 매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지극히 낮고, 이 때문에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해외 자금이 급물쌀을 이룰 여지가 매우 낮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홍콩 증시나 외국인적격투자한도를 부여 받은 만큼 주식을 매입할 수 있으나 중국 정부가 투자 개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투자에 주력하는 헤지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아시아헤지 차이니즈 롱/숏 에퀴티 인덱스가 수수료를 감안할 때 2.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헤지펀드 인텔리전스 그로벌 인덱스-이머징 마켓 에퀴티의 수익률인 4.33%와 아시아헤지 인디안 롱/숏 에퀴티 인덱스의 수익률 38.37%에 못 미치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