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르헨티나 증시가 연초와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 주가지수인 머발(MERVAL) 지수는 올 들어 118% 상승, 전세계 어느 증시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연초 후 머발(MERVAL) 지수의 상승 추세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
올해 페소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였던 사실을 감안해도 아르헨티나 증시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머발 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68% 상승했다.
이와 관련, 아르헨티나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시점이 가까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문제에 대한 논쟁을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올해 아르헨티나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1%일 것으로 관측된다. 물가상승률은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며, 지난 7월에는 13년 만에 두 번째 디폴트를 맞이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내년 10월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아르헨티나 경제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아르헨티나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한다면 아르헨티나 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다.
채권스왑으로 디폴트 사태의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헌법상 출마가 금지된다.
새미 스즈키 알리안스 번스타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르헨티나가 지금과 다른 방향을 가게 된다면 그 잠재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정치상황에 맞춰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위험이 크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