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5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브라질 경제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에 나서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브라질 대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 후보,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의 3각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출처: AP/뉴시스] |
호세프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4년간 브라질 경제는 급격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0년 7.5%였던 브라질의 성장률은 지난해 2.5%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는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브라질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시우바 후보는 재정긴축과 노동개혁을 앞세워 반 호세프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시우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약속한 개혁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소버린스트래티지 이사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우바 후보는 개혁 실행력 측면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당선 후에도 브라질 의회에서 PSB의 미약한 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도전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비스 후보도 친기업 정책을 내세우며 호세프 대통령에 맞서 개혁을 외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 유권자들은 겉으로는 개혁을 원하면서 개혁에 따른 위험은 감수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라며 "네비스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