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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强달러에 銀급락...'원금손실' 위험 DLS 급증

기사등록 : 2014-10-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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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농산물·원자재, 强달러에 당분간 투자 자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이병용 WM사업본부 상무)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 (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김상현 신사업추진담당)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김명호 상품컨설팅부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홍성국 리서치센터장) KTB투자증권(김윤서 연구원)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김선엽 기자]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바닥이라고 여겨졌던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예사롭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상품군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13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곡물과 원유, 금, 메탈 등 모든 상품군에 대한 중·단기 전망이 '비중 축소'로 악화됐다.

지난달만 해도 '보합'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이달 들어서는 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 지난 9월 한 달간 금(-5.97%), 은(-12.44%), 서부텍사스유(WTI)(-5.00%), 구리(-4.07%), 옥수수(-10.65%) 등이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몇몇 증권사가 2년여 전에 발행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에서 은(銀) '녹인(knock-in)'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상품 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 DLS 107호, 109호, 114호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고 이달 초에는 대우증권 DLS 902호, 1090호 등이 녹인 구간 터치를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상품들은 원유나 금 등을 함께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상품은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녹인 배리어를, 한 번이라도 터치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예컨대 2012년 10월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대우증권 DLS 902호의 경우 은 가격이 이미 발행 기준가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녹인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2015년 10월 만기 평가시 금과 은 가격 중 최초 발행가 대비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상환된다.

즉 만기시 은 가격이 최초 발행가의 40%로 끝날 경우 투자자는 원금의 40%만 건질 수 있다.

유안타증권의 DLS 3개는 2015년 9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데 만기 기준으로 발행가의 55% 미만이면 그 가격만 지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원금을 지급한다.

문제는 은 뿐만 아니라 곡물 또는 원유, 금 등에 대한 전망도 썩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저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최근 달러 강세 전망까지 겹쳐진 영향이다.

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달러강세 현상 하에서는 100%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의 가격인상 효과로 수요부진 효과가 발생하여 원자재/농산물 투자에 대한 접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은 "미국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으로 농산물과 원유의 수요확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 기자>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품 가격대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져 4분기 중으로 매수 시점을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화투자증권 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은 "공급 초과로 가격이 급락했으나 글로벌 곡물 생산 사이클 고려시 1년 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 가격의 경우 뉴스핌이 지난 8월과 9월 실시한 설문 결과(8월 13일 출고된 '强달러' 전망에 기 못펴는 '金', 9월 11일 출고된 올 가을 '금·농산물' 대신 '에너지' 담으세요 기사 참고)대로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금이 부진을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에서 올 연말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을 물은 결과 온스당 1200달러 초반에 답변이 집중됐다.

1200달러 미만으로 답한 기관도 전체 응답기관 26곳 중 11곳이나 됐다. 온스당 12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본 기관은 4개에 불과했고 1300달러 이상을 예상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투자증권 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미 달러화 강세로 금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존재할 것"이라며 "다만, 연말 귀금속 수요에 의해 가격 낙폭은 제한적일 듯싶다"고 내다봤다.

□ 녹인(knock-in)이란?

파생결합증권(DLS)란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까지만 떨어지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진 연 수익률이 확정되는 상품으로 그 기준이 되는 가격을 녹인 배리어(장벽)라 한다. 대부분의 DLS는 최초가격 50~60% 사이에서 녹인 배리어를 가지는데 녹인 배리어를 한 번도 건드리지 않으면 원금에 더해 당초 보장했던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배리어 아래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수익은 물론 원금도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구체적인 조건은 상품마다 차이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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