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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원격진료' 시장 출사표

기사등록 : 2014-10-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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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닥터' 서비스 개시…애플 헬스키트-월마트 진료센터 등도 '주목'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원격 진료(Telemedicine)는 사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전화가 발명된 이후 전화 진료가 시작된 것이 그 시초라고 보면 된다. 그 이후 약 40년 동안 X레이 사진을 공유한다거나 화상회의를 하는 등의 원격 진료는 계속돼 왔다. 미국 원격 진료 협회는 올해 미국에서만 80만~100만명의 컨설턴트들이 인터넷을 통해 진료를 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점진적인 성장 대신 폭발적 성장세가 이뤄질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든 것이 통신을 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유통업체 월마트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구글도 뒤질세라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구글 닥터(Google doctor)'라는 원격 진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전문가나 의사를 찾고 그 사람과 화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까지는 유행성 감기 등 가벼운 증상에 대해서만 진료가 가능하다.

구글은 이를 위해 스크립스(Scripps), 원 메디컬(One Medical) 등 경험 많은 전문 의사 풀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손잡았다.

구글은 "불면증이라든지 음식에 독성이 있는지 여부라든지 하는 조건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 정보를 검색하면 가장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와이어드)
그러나 구글이 이렇게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칠 이유가 없다. 고령화와 함께 헬스케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원격 진료 시장도 급팽창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헬스케어는 구글이 상당히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부문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생명과학 사업부는 이미 눈에 장착하는 콘택트 렌즈로 포도당 수치를 재는 '스마트 렌즈'도 개발했다. 최근엔 수전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손 떨림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스푼'을 개발한 리프츠 랩스(Lift Labs)를 인수하기도 했다.

구글은 또 제네테크 출신의 임원이 경영하는 제약사 칼리코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칼리코는 최근 노인들에게 주로 많은 신경퇴화나 암 등을 연구하는 베이 지역에 짓기로 제휴를 맺었다.

애플도 발빠르게 헬스케어 시장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8을 선보이면서 건강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헬스키트(Halthkit)를 장착한 것이 대표적인 행보. 헬스키트로는 사용자가 얼마나 걷는 지, 심박동수는 얼마나 되는 지, 수면 행태는 어떠한 지 등을 측정한다. 곧 운동량이나 다른 곳에서 건강 정보를 측정한 데이터도 축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건강정보 측정 앱들이 헬스키트와 쉽게 통합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마요 클리닉의 경우 환자들의 혈압 같은 바이탈 사인이 의심될 경우 알리도록 앱을 재정비했는데, 헬스키트가 이 정보를 받아 병원에 알려 의사가 환자에게 답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월마트도 헬스케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아마도 전국에 퍼져있는 점포망을 원격 진료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고, 유동 인구가 많다는 장점을 살린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월마트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카이저 퍼머넨트사와 제휴한 케이스를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월마트는 캘리포니아주 두 곳의 점포에 300 평방피트되는 '카이저 퍼머넨트 케어 코너'를 열었다.

이 코너엔 혈압계 밴드 같은 진단 장비들이 갖춰져 있으며 여기에 구글 닥터와 같은 도움되는 프로그램들이 시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이 의사나 간호사와 원격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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