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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추락, 이제 끝난다?…러시아, 가치안정 기대

기사등록 : 2014-10-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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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조만간 안정세 접어들 것"…금리인상 가능성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끝없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루블화 가치가 언제 현 흐름을 끊게 될지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주 관심사 중 하나다. 러시아 당국은 조만간 루블화가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을 통해서라도 루블화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달러화 대비 루블화 변동 추이. [자료 : WSJ]

루블화는 서방의 경제제재 및 달러화 강세 압박으로 연일 사상 최저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달러당 루블화 가치는 40.42루블까지 올랐다. 지난 3일 40루블을 넘어선 이후 소폭 하락했던 달러/루블 환율은 다시 오름세를 펼치면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 초 기준 현재까지 루블화는 18% 가량 가치가 폭락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런 급락세가 조만간 끝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의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루블화 가치를 안정시키고자 한다"며 "조만간 현 환율 수준 근처에서 평형 상태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형 상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루블화 가치 안정을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도입을 추진 중인 자유변동 환율제를 위해서는 가치 안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은행은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루블화 가치 변동폭을 설정한 뒤 이 범위를 벗어날 경우 유동성 공급 등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 10월 들어 현재까지 시중에 공급한 외화만 해도 이미 60억달러가 넘어선 상황이다. 자유변동 환율제가 도입되면 당국의 개입 여지도 그만큼 줄게 된다.

중앙은행은 그 전에 환시 개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대신 엘리나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급등한 물가상승률을 둔화시키기 위한 통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3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올해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8%로 중앙은행이 설정한 상한선 6.5%를 이미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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