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강화된 경쟁 여건 속에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출처=인디펜던트) |
미국 내에서 신규 가입자 수는 98만명 이었으며, 해외에서는 204만명의 가입자가 추가로 생겼다. 이는 지난 7월 넷플릭스가 예상한 미국 가입자수 133만명과 해외 가입자수 236만명을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전 3개 분기 동안은 가입자수 성장세를 과소평가 했었지만 지난 3분기만은 증가세를 과대평가 했다"며 요금 인상이 신규가입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올 초 넷플릭스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요금 인상에 나섰는데, 미국 내 신규 가입자들은 매월 1달러가 오른 8.99달러의 요금을 내야하며 기존 고객들은 2년 뒤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 받게 됐다.
이날 앞서 넷플릭스의 주요 경쟁사인 타임워너의 HBO가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히며 경쟁 강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 같은 가입 성장세 부진 소식이 들리자 넷플릭스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장에서 0.12% 하락했던 넷플릭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26% 가까이 폭락 중이다.
함께 발표된 넷플릭스의 3분기 순익은 5900만달러, 주당 96센트로 1년 전의 3200만달러, 주당 52센트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예상했던 주당 89센트 역시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매출은 27% 늘어난 14억1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