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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역발상의 아이콘'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기사등록 : 2014-06-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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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넘어 콘텐츠 제작까지…미디어 혁신 아이콘으로 '우뚝'

[뉴스핌=권지언 기자]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 '미디어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리드 헤이스팅스는 미국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다.

업계 후발주자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DVD 대여기업으로 우뚝 선 넷플릭스지만 헤이스팅스는 끊임 없는 역발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이제는 콘텐츠 자체 제작에까지 뛰어 들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 리드 헤이스팅스는 누구?

보스턴에서 태어난 헤이스팅스는 수학자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영화광이었다.

대학 졸업과 함께 해군 복무와 평화봉사단원 경험을 하며 6년 정도를 보낸 헤이스팅스는 스탠포드에 입학해 컴퓨터과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첫 회사인 퓨어 소프트웨어를 설립했다.

1997년 퓨어 소프트웨어를 매각한 뒤 같은 해 마크 랜돌프와 손잡고 DVD 대여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를 창업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출처:위키피디아]
당시 대형 비디오 대여체인이었던 블록버스터(Blockbuster)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상황이라 비디오와 DVD를 택배나 우편으로 배달한다는 점 하나로는 경쟁이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많았지만, 연체료를 물리지 않고 월정액 고객들에게 무제한으로 영화를 보게 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의 역발상은 고객들에게 정확히 먹혀 들었고 고객 기반은 빠르게 확대됐다.

넷플릭스가 선점한 온라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밀려 지난해 말 블록버스터는 결국 점포 폐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2007년에는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는 인터넷 스트리밍사업에 뛰어 들면서 고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당시 대부분의 업체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편당 시청료를 받거나 광고에 기반한 무료 방송에 기댔지만 헤이스팅스는 모바일서 정액 요금 결제 시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받는 서비스를 개발해 낸 것이다.

현재 넷플릭스에 월 7.99달러의 정액료를 내고 스트리밍서비스를 받는 회원 수는 전 세계 41개국 4000만명에 달할 정도다.

헤이스팅스는 인터넷으로 영화를 서비스하는 '인터넷 스트리밍'을 넘어 최근에는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도 나서며 혁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0년 포춘지는 헤이스팅스를 '올해의 기업인 1위'로 선정했고, 2013년에는 실리콘밸리가 뽑은 올해의 CEO 1위, 2013년 월가 CEO 중 연봉 상승률 1위에 뽑히기도 했다.

◆ 넷플릭스는 어떤 기업

넷플릭스는 온라인 DVD 렌털 및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다.

태블릿 및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노트북PC에서만 영화, TV드라마 시리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내세우며 미국 미디어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2002년 기업공개 이후 연 평균 43%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2003년 700만달러 정도였던 순익은 지난 2010년 1억6100만달러 정도까지 확대됐다. 당시 120억달러 정도였던 시장 가치는 현재 263억9000만달러 정도 까지 늘어났다.

2011년 넷플릭스는 회사를 두 개로 분할해 하나는 DVD 렌탈 업체인 퀵스터(Qwikster)로 만들고, 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유지했다. 이를 계기로 가입자들 대량 이탈이 발생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헤이스팅스는 포기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에 과감히 투자했다. 

특히 창립 초기부터 가입자 데이터를 꾸준히 모아 가입자 취향을 파악하고, 자체 개발한 추천엔진을 통해 "당신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추천하는 등 고객의 욕구를 우선한 서비스로 사랑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서비스 안정화와 콘텐츠 투자에 총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워싱턴DC를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자체 제작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일주일에 1편식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1시즌 13편을 동시 개봉해 고객들이 시청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난해 시리즈 오픈 당시 1분기 가입자만 300만명이 확대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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