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해외투자유치 실적을 과장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의원(안산 단원을)은 20일 KOTRA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4년간 코트라가 해외투자유치를 했다고 홍보한 MOU 체결액은 9300여억원인데, 실제 도착액은 5.1%인 473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1년 12월 산업부(당시 지경부)와 KOTRA는 'EU 한국투자설명회 개최로 경제한류 견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 프랑스에서 10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며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KOTRA는 최근 4년간 9300여억원의 MOU를 체결했으나, 신고는 체결대비 21.5%인 2000여억원, 도착액은 5.1%인 47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표 참조).
(자료: 부좌현의원실, KOTRA) |
2012년 T사와 체결한 한국벤처기업 대상 2500만 유로 투자건도 2년 동안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
부좌현 의원은 "코트라의 해외투자유치 사업이 실속없이 성과 부풀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OTRA측은 2012년 이후로는 KOTRA의 외투유치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KOTRA측은 "코트라의 외투유치 기여도가 2011년에는 48.2%였지만, 2012년 65.6%, 2013년 81.5%로 높아졌다"면서 "신고대비 도착실적율도 지난해 66.7%, 올해 65.9%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투유치 특성상 투자신고와 도착간 시차 발생이 불가피하다"면서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투자계획이 바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