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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데이 임박, 中 후강퉁 사실상 카운트다운

기사등록 : 2014-10-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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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통 단정, 증권가 움직임 긴박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강퉁  시행일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으나 당초 예상됐던 27일 시행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당국과 관영 언론들은 'D 데이가 임박했다'는 보도를 통해 후강퉁 제도가 차질없이 시행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 자격을 획득한 증권 기관들은 사전 계좌개설 등 후강퉁 업무를 부분 개시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국이 비록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시장기대와  달리 시행일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나온 통지문에 후강퉁 시행 임박을 점칠 수 있는 진전된 조치들을 내놨으며 증권사들은 이미 후강퉁 관련 업무를 부분적으로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은 후강퉁 정식 시행일 발표가 연기됐다는 보도 대신 '제도 시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후강퉁 시행이 시위에 올랐다'  '버튼을 누르는 일만 남았다'는 뉴스를 전하고 있다.   11월 연기설도 있지만  27일 시행 가능성이 물건너 간게 아니라는 주장이 여전히 강하다.   

중국 증시 전문가는 17일 기대를 모았던 후강퉁 시행일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시행일이 연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이와 상관없이 후강퉁 제도  출범은 당국의 스케줄에 따라 조만간 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증권시보와 신랑망 등 주요 매체들은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후강퉁 시행이 임박했다. 후강퉁 업무 자격을 획득한 89개  증권회사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 17일 부터 사전 계좌개설 업무에 들어갔으며 모든 게  27일 개통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고 전했다.

경제뉴스 포털 텅쉰재경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후강퉁이 27일 출범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당국이 후강퉁과 원자재 상품 시장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후강퉁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홍콩거래소는 2012년 인수한 런던금속거래소(LME)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거래소 관계자는 20일 중국유력 매체인 제일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 상하이거래소는 후강퉁 개시 행사 장소 등 모든 준비를 완료해 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홍콩거래소와 일부 증권사들도 지난주 제도 출범관련 문건 준비를 요구받았으며 모든 준비가 27일에 맞춰졌다고 덧붙였다. 

홍콩 당국자(재정사)도 같은날 홍콩측은 일체  준비를 마쳤다며 결정이 나오면 즉각 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후강퉁 시행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당초의 17일 시행일 발표 전망은  홍콩거래소 리샤오쟈 총재가 후강퉁 시행 2주전에 시행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대목과 10월 첫째주 월요일로 정해질 것이라는 내용에 기초한 것이었다. 시장에서는 제반 상황을 고려할때 D데이는 27일이며 증감회의 언론브리핑이 있는 17일에 시행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리 총재는 17일 기대됐던 시행일 발표가 나오지 않자 시장 혼선과 동요가 일어날 것을 우려, 시행일 발표가 반드시 2주전에 나와야한다는 법은 없다며 시행일 예측과 관련 한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20일 개막한 공산당 18기 4중전회에서 시행 날짜와 관련한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며 홍콩 시위사태와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시행 날자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시행일 발표가 예정에 없이 전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27일 후강퉁이 공식 시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후강퉁  공식 시행일이 당초 예정일(27일)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제도 출범과 관련한 준비가 끝난 상황에서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당국은 공산당 18기 4중전회 개막일인 20일 전에 후강퉁 시행날짜를 발표해 행사 분위기도 돋우고 중국의 금융개 혁과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할 계획이었다.  이런 스케줄에 맞춰 지난 4월 리커창 국우원총리가 후강퉁  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추진돼왔다.

하지만 예정일이 임박해오고 공식 시행일을 발표해야하는 시점에서  갑자기 홍콩시위라는 돌발 사태가 발발하고 글로벌 증시까지 조정 분위기를 보이자 일각에서 이와 연결지어  D데이 발표 연기설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홍콩 경제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후강퉁 제도 시행일이 임박해올 수록 홍콩내 후강퉁 주식 거래 결제용으로 위안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본토 위안화와 역외 홍콩 위안화 가격차가 축소되고 있으며 후강퉁이 시작된 이후에는 역외 위안화가격 추가 상승이 예상돼 연말께 홍콩내 위안화 저축도 1조위안을 넘어 최대 1조 3000억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말보다 50%나 늘어난 금액이다. 

홍콩은행들은 후강퉁 거래 결제에 대비, 현재 3.8%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시중 위안화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위안화 에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행일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과 무관하게 중국 증감회 당국은 지속해서 후강퉁 관련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증감회는 기대를 모았던 시행날짜를 발표하지 않는 대신 증권사의 후강퉁 업무와 관련한 숙지사항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증감회는 또 홍콩 증감회 당국과 관리 감독 법집행과 관현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는 증권사 분쟁  처리 시스템을 비롯, 강구퉁(중국인들의 홍콩주식 투자) 중개수수료의 범위와 가격 독과점, 불법 투기행위 예방 조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후강퉁 시행일이 미확정임에도 불구하고 후강퉁 업무 자격을 획득한 중국 증권사들은 계좌 개설 업무을  개시했다.   일부 중국 증권사들은 후강퉁 중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주식 투자 제도인 강구퉁 업무와 관련해 투자 자문  및  사전 계좌 개설 등의 업무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기관 일부는 창구에서 사전계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또다른 증권사들은 창구와 기관의 인터넷망을 통해 계좌 개설  및 각종 수속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홍콩거래소 종목에 투자하려면 50만위안의 순자산 통장을 보유하고 있어야한다. 신용거래와 대주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거래소 주식을 매입할때 먼저 홍콩달러로 환전을 한뒤 매입 신청을 해야한다. 홍콩주식을 팔아  획득한 홍콩달러는 결산시스템에 의한 환율에 의해 위안화로 환전돼 투자자 본인의 통장으로 입금된다.

글로벌 주가 하락 이후 국제 자본의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에 따라 중국 A증시와 홍콩 주식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20일 다우존스 주가 수익률과 독일 DAX지수 주가수익률은 각각 14배, 12배인데 비해 항생지수와 상하이종합은 이 수치가 10배에 머물러 있다며 글로벌 자금이 A주 저가 매입에 관심을 갖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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