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경제가 확장적 경제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나 저성장이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22일 이 총재는 한 언론사의 포럼에 참석해 "성장 모멘텀의 조기회복 지연이 될 경우 저금리, 확장적 거시정책 지속에도 불구하고 저성장기조 장기화의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경로상 하방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러시아 등의 지정학적 위험, 유로를 비롯한 성장세 둔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경기 회복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고성장에서 중성장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의 부진, 구조개혁 가속 등으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겠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림자 금융 확대 등 구조적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아베노믹스는 단기적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나 향후 지속성장 여부는 구조개혁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의 중장기적인 리스크로도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를 언급했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구고령화, 생산성 둔화 등에 투자부진이 가세하면서 잠재성장률 추세가 하락하고 있다"며 "저성장과 마이너스 GDP갭 지속으로 노동, 자본 등의 유휴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잠재력이 더욱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 총재는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긴요하며, 성장-소득간 선순환 강화를 위해 가계와 기업간 소득 불균형의 완화를 도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