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윤종규 전 부사장(사진)은 1955년생으로 전남 나주 출신이다.
광주상고를 나와 외환은행을 다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야간으로 다니면서 행정고시(25회)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수재다.
이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하던 중 고(故) 김정태 전 행장의 삼고초려를 통해 국민은행에 영입돼 개인금융그룹 부행장과 재무전략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전략, 재무, 영업 등 은행실무에 능통하며 김 전 행장은 그를 '상고출신 천재'라고 칭하기도 했다.
재직 시절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당국에서 징계를 당해 KB를 떠났지만, 이후 관련 소송에서 국민은행이 승소하고 있고 2010년 어윤대 전 회장 때 지주 부사장(CFO)으로 복귀하면서 명예회복을 했다.
이번 회장 후보 중 KB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고 내부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어윤대 전 회장 시절 은행장 선출을 위해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에 뽑히기도 했다. 사실상의 첫 내부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에 손색이 없는 이유다.
윤 전 부사장은 차기 회장 인터뷰 대상자 선정 직후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차기 회장으로서 해야 할 첫번째 과제로 "조직의 화합과 결속을 이루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뽑았다.
회장과 행장의 겸임 이슈에는 "제도 문제라기보다는 운영의 문제"라며 "현재 상황에서 어떤 운영체제가 좋은지는 선임이 되면 이사회와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