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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격사건, 테러 우려 증폭…IS 연관설도

기사등록 : 2014-10-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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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서도 총격…이틀 전엔 이슬람 개종자 뺑소니

[뉴스핌=주명호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22일(현지시각) 벌어진 동시다발적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이슬람 개종자로 밝혀지면서 이슬람 극단세력들의 서방국가 테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직접 연관설도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다 사살된 용의자는 마이클 제하프-비보라는 이름의 퀘벡 출신 이슬람 개종자로 본명은 마이클 조셉 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쯤 국립 전쟁기념관 앞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경비병에게 총을 발사했으며 이후 의사당 건물로 진입하다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제하프-비보의 총격으로 경비병 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캐나다 국회의사당 주변을 경찰이 출입 통제하고 있다. [사진 : AP/뉴시스]

같은 시간 인근 도심에 위치한 쇼핑몰 '리도 센터'에서도 괴한에 의한 총격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20일에는 작년 이슬람으로 개종한 마르탱 쿠튀르 루로가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달아나다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은 제하프-비보가 최근 '고위험인물'로 지목돼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스사이트 '헤비닷컴'은 제하프-비보의 이름이 발표되자 IS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에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수 '시테'는 이 두 사건이 IS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테에 따르면 루로의 뺑소니 사건이 전해지자 IS지지자나 자칭 IS대원이라는 이들이 트위터상으로 용의자를 칭찬하고 캐나다에 더 많은 공격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테는 이런 트위터를 통한 선동이 IS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와 같은 고위급 인사에게서 내려오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번 공격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IS격퇴작전에 캐나다가 동참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캐나다는 IS공습에 CF-18 전투기 6대, C-150 폴라리스 공중급유기 1대, CP-140 오로라 정찰기 2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사건으로 캐나다 및 미국 정부는 추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국회의사당 및 워싱텅DC에 위치한 자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미국 정부도 오타와 주재 자국 대사관을 긴급 폐쇄했으며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미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도 경계태세를 발동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개나다 총리는 긴급 전화통화를 연결해 총격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향후 대응과정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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