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전날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 이어 24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도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와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이하 날) 인수와 관련해 당시 최경환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보고를 받았는지, 인수 추진을 지시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당시 석유공사사장이 최경환 장관에서 보고했다고 국감에서 얘기했다"고 지적하자 최 부총리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보고 받은 것은 사실이지 않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도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같은 당 김관영 의원의 재질문에도 최 부총리는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 "장관이 개입하면 부당개입이다. 자기들 내부의 투자결정기구에서 책임이고 장관 권한 밖"이라고 부인했다.
앞서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와 날에 대한 인수와 관련 “(장관이) 부인하지 않은 것은 정확하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당시 장관을 만나 하베스트에서 날까지 포함해 인수하라고 한다는 사실을 보고했나. (장관이) 허락을 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강 전 사장은 “정유공장을 인수하는 데 민감한 부분이 있다. 석유공사법에도 적시돼있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의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최 전 장관에게 ‘잘 검토해서 추진하라’ 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베스트사업은 석유공사의 대표적 해외자원투자로 현재까지 총 37억달러의 투자금이 들어갔다. 현재까지 하베스트는 2900억원, 날은 1조43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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