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은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의 여파로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룰 경우 엔화 가치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미국시간) 달러/엔은 BOJ의 깜짝 부양책 발표에 112.32엔으로 급등하면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도 2.95엔 오른 140.69엔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BOJ는 연간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 60~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하고 장기국채 매입규모도 5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86.9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6.2로 직전월의 60.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2525달러로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0.92% 상승한 87.04로 집계됐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루 윌킨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를 종료한 가운데 BOJ가 부양 규모를 늘리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며 "달러/엔이 연말에 12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닐 존스 미즈호은행 헤지펀드 대표는 "올 4분기 달러/엔 전망치를 기존 110엔에서 115엔으로 상향했다"며 "미즈호은행에서는 112엔에서 113엔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오는 7일에는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발표될 전망이다. 해당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엔화가 약세폭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10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3만1000명으로 증가, 실업률은 5.9%로 유지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24만8000명, 실업률 5.9%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