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고 박지우 부행장은 3일 "이제 비바람과 먹구름이 걷히고 서광이 비치는 것을 느낀다"며 "거센 풍랑을 이겨낸 우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강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행장은 이날 국민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은행 창립 13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금융사고와 갈등으로 최대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이 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다행이 KB가족 모두가 열망하는 신임회장이 내정되면서 경영 불확실성도 확실하게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행장은 기자와 만나 기념사 내용과 관련, "윤종규 회장 내정자가 직접 전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이미 강조하신 말씀 중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다시 담았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이날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창립기념일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며 "이제 창립 13주년을 맞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힘을 모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부행장은 우선 "그동안 보여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심기일전해 경영지표 달성을 위해 영업에 매진해야 한다"며 "남은 11월과 12월 두달 간 건전성 개선을 포함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잃어버린 신뢰회복을 위해 고객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고객만족 실천에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고객중심 기반강화 경영에 모든 힘을 모아가야 할 때"라며 "고객의 기대와 부응을 고려해 미래의 영업환경에 맞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중심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영업력 강화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조직, 인력, 예산 등 모든 은행 자원을 영업중심으로 재배치해야 한다"며 "본부는 영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체제로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 준수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자세를 견고하게 유지해달라"며 "근무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가져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