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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공습] 엔/원 950원선 가까스로 사수…"다음 지지선은 930원"

기사등록 : 2014-11-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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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엔화의 약세 속도가 심상치 않다. 4일 개장 직후 엔/원 재정환율은 950원 선을 가까스로 지키며 951.34/951.59(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개장 전에도 엔/원 환율은 잠시 950원대를 하회했으나 종가는 951.73원을 형성하며 가까스로 950원 선을 지켰다. 엔/원 환율이 950원 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12일 938.93(종가 기준)원을 기록한 이후 6년 3개월 만이었다.

                 올해 이후 엔/원 환율 동향(외환은행 고시 기준) <자료=한국은행 ECOS>
게다가 이날 오전 7시 무렵 엔/원 환율은 940.99원까지 거래되면서 94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외환시장 개장 무렵에는 다시 지지력을 회복하며 950원 선에서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4엔을 돌파하며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주요 저항선인 114엔을 돌파하면서 달러/원도 상승세를 탔고 1080원 선을 상향 돌파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달러/엔과 달러/원 모두 주요 저항선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엔/원 환율 950원 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고 해석했다. 다만, 만일 950원 선이 무너진다면 다음 주요 지지선은 930원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엔/원 환율 950원선이 어제오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달러/엔과 달러/원이 남겨둔 저항선이 비슷해서 이를 앞두고 엔/원 환율은 지금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달러당 엔화가 115엔을 상향 돌파한다면 원/달러도 1100원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두 통화가 모두 달러 대비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쉽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안정적인 경상흑자, 건전한 재정, 저평가 등 긍정적인 원화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엔/원 환율의 방향은 아래쪽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원화가 엔화의 보폭에 맞춰가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하고 있고, 글로벌 달러 강세에 어느 정도 편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엔/원 하락 속도도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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